숭의전은 조선시대에 전 왕조인 고려의 대조 왕건을 비롯하여 나라를 부흥시킨 4명의 왕들과 고려 충신 16명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낸 사당이다.
1397년(태조 6)에 태조의 명으로 묘(廟)를 세우고, 1399년(정종 1)에는 고려 태조와 혜종·성종·현종·문종·원종(충경왕)·충렬왕·공민왕의 7왕을 제사지내고, 1423년(세종 5)과 1452년(문종 2)에 중건하였다.
문종은 이곳을 ‘숭의전’이라 이름짓고, 이와 함께 고려조의 충신 정몽주(鄭夢周), 김득배(金得培 : 상산김시 문충공) 외 14인을 제사지내도록 하였으며, 조선 초기 처음 사당이 건립되어 1451년에 숭의전이라 이름 지어졌으며 이후로 숭의전의 관리와 전례도 고려왕조의 후손에게 맡겨졌다.
숭의전의 설치 배경에는 조선이 유교국가로서 역대 시조의 의례체계를 정비한 과정과 더불어 고려 왕족 및 고려 유민 등에 대한 회유차원에서 이루어졌을 것으로 이해된다.
숭의전 건립 이해 수차례에 걸쳐 중수와 보수가 이어져왔으나, 한국전쟁으로 전각이 모두 소실되었다. 숭의전 복원은 1972년부터 1986년까지 수년에 걸쳐 이루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까지도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숭의전 대제가 이어지고 있다. 숭의전은 고려시대 옛 왕조의 영광과 고려왕조를 사모한 충절이 깃들인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