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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애원


 

존애원 (存愛院) : 세계 최초 사설 공익의료기관

 

  

 

 존애원(存愛院)의 설립과 상산김씨(商山金氏)의 역할

 

존애원(存愛院)은 조선시대 임진왜란 후에 설치된 상주 지역의 사설의료기관으로, 당시 상주 사족(士族)들이 공동으로 낙사계(洛社稧)를 조직하여 후원한 구료시설(救療施設)이었다. 따라서 존애원(存愛院)은 상주 지역에서 상주인에 의해 설립되고 상주인을 위한 최초의 공익을 위한 의료시설이었다. 현재 존애원(存愛院)의 현판과 건물이 청리면 율리 1길 5(율리 353)에 있으며, 1993년 경상북도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상주는 1592년에 시작된 임진왜란이 1598년 끝날 때까지 약 7년간의 전란으로 인하여 백성들이 기아와 질병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으며, 이로 인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이때 발생한 장티푸스, 이질 같은 수인성 전염병과 소아의 전염병인 홍역 등은 무수한 생명을 앗아 가는 무서운 질병이었다. 역병은 전염성이 강하여 주위의 가족과 이웃 사람을 공포로 몰아넣었으며, 특히 소아의 사망률이 더 높았다. 그러나 역병을 치료할 의료 시설이나 약재, 의서 등이 매우 부족하였다.


이러한 어려운 때에 상주의 사족들이 중국 송나라의 정자(程子)가 이야기한 ‘본심을 길러 남을 사랑한다’는 ‘존심애물(存心愛物)’의 숭고한 사랑을 실천하고자 낙사계(洛社稧)를 조직하여 존애원(存愛院)을 설립하였다. 존애원(存愛院)은 조선 최초의 사설의료원으로서 임진왜란이 끝난 다음해인 1599년에 이준(李埈), 정경세(鄭經世), 성람(成灠)과 상산김씨(商山金氏)의 김응덕(金應德), 김지연(金之衍), 김유문(金有聞) 등 30인이 상주지방의 질병퇴치를 자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설립하였다.


존애원(存愛院)은 1599년 창설되어 1782년까지 180여 년간 의국(醫局)을 운영하였으며, 상주사족 13개 문중이 공동으로 힘을 합하여 숭고한 인(仁)을 실천한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우리는 존애원(存愛院)을 설립한 숭고한 정신을 『상주의 정신』으로, 나아가서는 나라와 이웃을 사랑하는 『애민정신(愛民精神)』으로 계승⸳발전시켜야 나아가야한다.


존애원(存愛院)의 설립과 운영에 적극 참여한 상산김씨(商山金氏)는 나라가 어려울 때는 구국의 정신을, 백성들이 어려울 때는 애민정신(愛民精神)을 앞서서 실천한 문벌가(門閥家)이다.


존애원(存愛院) 설립에 참여한 13개 문중은 상산김씨(商山金氏), 진양정씨(晉陽鄭氏), 흥양이씨(興陽李氏), 여산송씨(礪山宋氏), 영산김씨(永山金氏), 월성손씨(月城孫氏), 청주한씨(淸州韓氏), 재령강씨(載寧康氏) 단양우씨(丹陽禹氏), 회산김씨(檜山金氏), 무송윤씨(茂松尹氏), 창영성씨(昌寧成氏), 전주이씨(全州李氏) 등이다.